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SK 와이번스의 5연승을 저지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6-1로 완승했다.
윤성환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4월 20일 대구 한화전(6이닝 2실점) 이후 무려 1개월 20일만의 승리다. 2회 김강민에게 허용한 솔로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시즌 30승(27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KIA전 이후 이어온 연패를 '6'에서 멈췄다. 또 문학 6연패도 마감했다. 특히 전날 패배를 설욕, SK와의 시즌 전적에서 6승 5패로 앞섰다.
반면 SK는 시즌 19패(38)째를 기록, 지난 4일 잠실 LG전 이후 이어오던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이 먼저 기선잡이에 나섰다.
1회 무사 1,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삼성은 2회 강봉규의 2루타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오정복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 SK가 김강민의 대포로 간단하게 따라붙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가운데 약간 높은 직구(140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8회 날린 쐐기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삼성은 4회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이영욱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삼성은 7회 2사 2루에서 터진 진갑용의 우전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4-1로 앞선 9회 만루 기회에서는 강봉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정복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굳혔다.
삼성 마운드는 윤성환 이후 차우찬, 정현욱, 오승환이 이어 던져 실점없이 SK 타선을 끝까지 막아냈다.
SK 선발 고효준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3패(3승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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