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6⅔이닝 무실점 5승' 두산, KIA에 연패 설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10 21: 23

두산이 4번타자 김동주에게 희생번트를 시키는 승부수까지 던지면서 2연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태훈의 호투와 김동주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준석의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3-1로 승리했다. 2연패를 설욕한 두산은 33승(1무25패)를 기록했다. KIA는 29패째(30승)를 당했다.
2회초 두산이 먼저 웃었다. 1사후 이성열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와 손시헌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KIA 선발 전태현이 용덕한의 몸을 맞춰 만루기회로 이어졌다. 다음타자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가볍게 한 점을 먼저 뽑았다.

흔들리던 전태현도 이후 안정감을 찾아 추가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아슬아슬한 1-0 리드가 계속됐다. 승기를 잡은 것은 6회초. 고영민이 3루 강습안타를 날렸고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KIA가 미들맨 곽정철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했다.
그러나 두산의 집념이 강했다. 김경문 감독은 4번타자 김동주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김경문은 11년만에 생애 두 번째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2,3루 찬스로 몰아부쳤고 최준석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두 점을 보태 3-0.. 임태훈의 호투를 감안하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임태훈은 7회2사까지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단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연승이자 팀에 귀중한 연패를 끊어주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산은 정재훈과 고창성, 이용찬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 추격을 한 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는 임태훈에 막혀 7회까지 선두타자가 출루에 실패하는 등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8회말 1사후 이종범과 김원섭의 연속안타와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선발 전태현은 5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1군에 복귀한 김상현은 대타로 출전해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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