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알제리가 19일(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2차전을 갖는다.
잉글랜드(FIFA랭킹 7위)와 알제리(27위)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잉글랜드는 미국과 1차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골키퍼 실수로 비겼고 알제리는 꼭 이겨야 했던 슬로베니아와 경기서 패했다.
첫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긴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약체로 꼽히는 알제리가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가 단연 우위다. 웨인 루니를 비롯해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디포 등 최상급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프랑크 람파드(첼시)가 이끄는 미드필드도 신뢰할 만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미국과 1차전서 어이없는 골키퍼 실수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키퍼 로버트 그린(웨스트햄)의 실수가 크긴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도 좋았다는 평가를 받긴 힘들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잉글랜드는 축구종가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만한 ‘뭔가’를 보여줘야한다. 알제리전에서 기필코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6강 진출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그린을 계속 기용할지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종 엔트리 선발 후 부상으로 탈락한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레들리 킹(토튼햄) 마저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
카펠로 감독은 대신 오른쪽 발목 인대부상에서 회복된 개러스 배리(맨체스터 시티)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었던 배리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가장 든든한 선수는 미국전 선제골을 터뜨린 스티븐 제라드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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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잉글랜드 상대로 이변의 주인공 될까?
슬로베니아와 첫 경기에서 패한 알제리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알제리 입장에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그나마 만만한 상대인 슬로베니아를 꼭 이겼어야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경기가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조 1위가 유력해보였던 잉글랜드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어느 팀보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알제리는 예선 당시에 보여줬던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알제리는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미드필더 카림 지아니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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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알제리 예상 라인업
잉글랜드(4-2-3-1)= 로버트 그린: 애슐리 콜,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 글렌 존슨: 개러스 배리, 프랑크 람파드; 조 콜, 스티븐 제라드, 애런 레넌; 웨인 루니
알제리(4-4-2)= 루네스 가우아위; 라피크 할리시, 마지드 부게라, 안타르 야히아, 자멜 메스바흐; 리아드 부데부즈, 메흐디 라센, 하산 옙다, 카림 지아니; 라피크 제부르, 카림 마트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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