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 704일 만에 선발승' 한화, 3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8 21: 25

한화 이글스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최영필의 호투, 전현태의 쐐기 스리런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대전 KIA전 이후 3연패 탈출. 또한 올 시즌 삼성전 열세(2승 7패)를 설욕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우완 베테랑 최영필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2008년 7월 13일 대전 히어로즈전 이후 704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영광을 누렸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 전현태가 볼넷을 고른 뒤 신경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이대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강동우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아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4회 최진행과 전현태의 내야 땅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태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최진행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터트렸다. 장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송광민이 우전 안타를 때려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서 전현태의 유격수 앞 땅볼로 3-1로 달아났다.
불붙은 한화 타선은 6회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김경언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태완과 최진행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경언이 2루 베이스를 훔치고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송광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전현태가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2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선발 최영필에 이어 이동현, 박정진, 마일영 등 계투진을 잇달아 투입시켜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송광민(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과 전현태(2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삼성은 5회와 8회를 제외하고 주자가 누상에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조영훈(2회)과 박석민(6회)의 솔로 아치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7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선발 크루세타는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당했다. 고려대 출신 우완 신예 임진우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