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크호스' 세르비아를 잡아 16강행에 보다 가까이 있는 '검은 별' 가나가 '전차군단' 독일에 대패했던 '사커루' 호주와 물러설 수 없는 격전을 펼친다.
호주(FIFA 랭킹 20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가나(32위)와 D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 명운이 걸린 쪽은 호주다. 지난 14일 열린 독일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한 채 0-4로 대패했던 호주는 가나를 잡지 못한다면 탈락이 유력시 된다.
반면 13일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가나는 화끈한 공격력을 활용해 호주를 꺾고 16강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로 맞선다.
두 팀 간 A매치 전적은 4승 1무 1패로 호주가 앞서 있다.
▲ 가나, 이기면 16강행 유력
가나는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 파워를 무기로 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거둔 아프리카 최고의 강팀이다.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 또한 4승 1무 1패로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공격수들이다. 비록 주전 미드필더인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젊은 피'를 앞세운 공격진은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 기안을 중심으로 프린스 타고에(호펜하임), 앙드레 아예우(아를)가 측면을 담당한다. 특히 기안은 세르비아 전을 통해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여 활약이 주목된다.
미드필드진 역시 뛰어나다. 공수 전환이 매끄럽고 패스 능력도 좋은 편이라 호주와의 불꽃 튀는 중원 싸움이 예상된다.
1차전서 승점 3점을 챙긴 가나가 이번 경기 또한 승리한다면 16강행에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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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사커루'의 명운이 걸렸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매직’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호주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핌 베어벡을 사령관으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을 노린다.
호주의 최대 장점은 포백 라인에 있다. 스캇 치퍼필드(바젤), 루카스 닐(갈라타사라이), 크레이그 무어(브리스번 로어),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로 구성된 포백 라인은 아시아 최종 예선 8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일찌감치 남아공 행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호주를 대표하는 키 플레이어 팀 케이힐이 독일전에서 백태클로 퇴장 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소속인 케이힐은 특유의 승부 근성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장기로 호주의 공격을 책임져왔다.
호주 수비진의 평균 연령이 높은 것도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 경기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든 독일 공격수들을 전혀 방어하지 못하면서 참패의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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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호주 예상 라인업
호주(4-4-2): 마크 슈워처, 루크 윌크셔, 루카스 닐, 크레이그 무어, 스캇 치퍼필드; 브렛 에머튼, 마크 브레시아노, 빈스 그렐라, 제이슨 컬리나; 조슈아 케네디, 해리 키웰
가나(4-2-3-1): 리처드 킹슨, 존 판칠, 존 멘사, 이삭 보르사, 한스 사르페이; 앤서니 아난, 설리 문타리; 프린스 타고에, 콰드워 아사모아, 안드레 아예우; 아사모아 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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