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침묵' 추신수, 팀내 홈런 1위 브래년에 내줘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6.20 12: 53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신수(28)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내 홈런 1위 자리를 러셀 브래년에게 내줬다.
 
20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추신수는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조금 상승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 인디언스는 최근 12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파이어리츠에게 4-6으로 패했다.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선 제프 카스텐스는 지난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가 19라운드 574번째로 뽑았던 우완 투수.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1회초 트레버 크로가 우전안타를 치자 추신수는 카스텐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익수 방면으로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어스틴 컨스의 유격수 땅볼로 크로가 홈을 밟았고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러셀 브래년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 들다 태그아웃당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초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무사 1루에서 카스텐스의 4구째 79마일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때렸다. 1사 후 브래년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39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9번째 홈런을 때린 브래년은 지난 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침묵하고 있는 추신수를 1개 차로 따돌리고 인디언스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7회초에는 구원투수 이반 미크를 상대로 잘 맞은 직선타를 날렸지만 투수 글러브에 공이 빨려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4-6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파이어리츠의 마무리 옥타비오 도텔을 상대한 추신수는 2루 땅볼에 그쳐 팀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4-6으로 패했다.
 
파이어리츠는 카스텐스가 5.1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래스팅스 밀리지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12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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