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8회 쐐기 투런포' 삼성, 한화꺾고 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20 20: 03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이우선의 역투와 박석민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6-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박석민은 8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반면 한화는 계투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 속에 고배를 마셨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 강동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경언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투아웃이 됐지만 김태완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3회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와 4회 상대 폭투로 1점씩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2안타에 불과했던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이영욱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삼성 벤치는 신명철 타석 때 양준혁을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양준혁의 내야 땅볼 때 이영욱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3루서 박한이의 내야 땅볼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며 2-3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7회 뚝심의 힘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오정복이 상대 수비 실책 속에 1루 베이스를 밟자 이정식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상수의 볼넷, 이영욱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임익준의 내야 땅볼과 상대 수비 실책 속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박석민은 4-3으로 앞선 8회 한화 두 번째 투수 마일영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 체인지업(123km)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4호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우선의 호투는 돋보였다. 선발 윤성환이 1이닝 1실점(3피안타 1탈삼진)으로 조기 강판된 뒤 2회 마운드에 오른 이우선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 번째 투수 권오준은 1⅔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반면 한화 선발 훌리오 데폴라는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계투진의 난조 속에 3승 달성이 무산됐다. 4번 최진행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한편 한화 좌타자 장성호는 이날 안타 2개를 보태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2700루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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