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패 탈락에도 '희망 쐈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26 00: 53

'천리마 군단' 북한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그래도 미약하게나마 희망을 쐈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FIFA 랭킹 106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27위)와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세계최강 브라질에 1-2로 석패했지만 포르투갈에 0-7에 이어 코트디부아르에도 패하며 3전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북한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유럽, 남미,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큰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우물 안 개구리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북한은 김정훈 감독의 지휘 하에 최금철, 박남철, 김금일, 김경일, 리철명 등 17세, 20세, 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젋은 피를 대거 수혈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32살 동갑내기 문인국과 안영학을 제외하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즐비해 다시 한 번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또 정대세(가와사키) 안영학(오미야) 홍영조(로스토프) 등 해외파까지 흡수해 발전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뒀다.
북한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절치부심한 북한이 4년 후 만만한 팀이 아님을 세계에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