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강우석 감독, "안 먹히면 연출자로서 끝이라 생각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29 17: 38

강우석 감독이 '이끼'에 대해 "안 먹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찍었다고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이끼'(강우석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인기 만화 원작의 영화화에 많은 고충이 따랐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유머가 얼마나 있냐고 많이 물었는데, 사실 이번 영화는 유머를 얹기 힘든 작품이란 강박관념 있었다"면서 "그래도 이 영화가 칙칙한 공포영화는 아니라 끊임없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즉흥적으로 이렇게 가보자, 저렇게 가보자도 현장에서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그런 유머가 안먹히면 죽는다, 안 받아주면 연출자로서 끝이다, 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장면 찍을 때마다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연출자로서 변신해보자, 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도전을 해 보고 싶었다는 강 감독은 "점점 사람얘기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이끼'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만든 1000만 감독 강우석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이 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인기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했다.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유준상 유선 허준호 강신일 등이 출연한다. 7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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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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