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연속포' 두산, 한화 꺾고 4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29 21: 25

5개의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후반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가 선제 결승포 포함 연타석포를 작렬한 이성열 등의 홈런 5방 등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서 2회 선제 결승 솔로포 포함 2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성열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레스 왈론드를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 1무 30패(2위, 29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 25일 잠실 KIA전부터 이어진 4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28승 47패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선취점은 2회초 두산 공격에서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열은 볼카운트 1-1을 만든 뒤 상대 선발 유원상의 3구 째 높은 커브(126km)를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3회에도 두산의 홈런이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볼카운트 2-2에서 유원상의 높은 5구 째 직구(140km)를 당겨 좌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2-0으로 두산이 앞서나가는 순간이다.
 
선실점한 한화는 3회말 이대수의 좌중간 안타와 정현석의 우중간 안타로 단숨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강동우의 2루 땅볼이 나왔으나 그 사이 이대수가 홈을 밟으며 1-2로 따라붙는 만회점이 되었다. 그러나 김태완이 삼진,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로 일축당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홈 팀의 아쉬움 뒤로 두산은 4회초 최준석의 좌중월 솔로홈런과 이성열의 중월 솔로포 연속타자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는 4회말 장성호의 유격수 키를 넘는 안타와 송광민의 볼넷에 오선진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대타 신경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4로 따라잡았다.
 
5회말 한화는 상대 선발 왈론드의 실책성 수비에 편승한 번트 안타와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최진행의 삼진, 장성호의 2루 땅볼이 이어지며 5회말 공격이 끝났다.
 
두산은 7회초 양의지의 중월 솔로포로 5-2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동시에 선발 유원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와 함께 8회초 손시헌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대타 유재웅의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9-2를 만든 데 이어 김현수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10-2까지 달아나며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 수확에 성공했다. 최고 146km에 이르는 직구에 커브-슬라이더-투심-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던지며 지난 11일 잠실 SK전부터 이어진 자신의 3연패까지 끊었다. 결승포의 주인공 이성열은 4회에도 쐐기 솔로포를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한화 선발 유원상은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투구 내용은 기록에 비해 나쁘지 않았으나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날아든 실투가 족족 상대의 배트 중심에 걸려든 것이 뼈아팠다. 3번 지명타자 김태완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고 말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유격수 이대수의 반대급부로 좌완 김창훈과 함께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었던 한화 출신 우완 조규수는 10-2로 크게 앞선 9회말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이후 5년 만의 1군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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