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실책, 블론세이브…KIA 뼈아픈 역전패 '11연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30 22: 37

KIA가 실책에 이은 블론세이브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KIA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3점차로 승기를 잡은 8회초 실책과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승부 끝에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창단 첫 10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1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승부처는 2-5로 뒤진 8회 SK 공격. 잘 던지던 KIA 선발 로페즈 대신 김희걸이 올라오자 상황이 급변했다. 박정권의 볼넷과 김강민의 타격때 KIA 3루수 이현곤의 실책으로 1사 1,2루. 구원등판한 소방수 유동훈이 대타 윤상균의 몸을 맞혀 1사 만루.

 
조동화가 2루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고 2사후 정근우의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투수교체 타이밍, 어이없는 실책과 함께 블론세이브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KIA 덕아웃은 낭패감에 휩싸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11회초 승기를 내줬다. 손영민이 1사후 김재현의 우중간 안타, 몸에 맞는볼과 폭투,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허용했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손영민은 볼카운트 2-1로 앞선 가운데 연속 볼 3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어 조동화의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까지 내주고 완전히 무너졌다.
SK가 3회초 먼저 웃었다. 모창민의 2루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해결사 김재현이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2-0으로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KIA는 3회말 김원섭의 볼넷에 이어 이영수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4회말에서는 나지완이 무사 1루에서 SK 선발 전병두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장외투런포(시즌 8호)를 날렸다.
KIA는 5회말 공격에서도 1사후 이현곤의 투수앞 강습안타와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선빈이 감각적인 1루쪽 기습번트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한 점을 추가했다. 김선빈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1.2루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5-2까지 달아났지만 8회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KIA 선발 로페즈는 7회까지 8안타를 맞고 2볼넷을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4월3일 롯데전 첫 승 이후 88일만에 2승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블론세이브로 허무한 꿈이 됐다.
SK 선발 전병두는 초반 힘찬 구위를 보였으나 3회와 4회 연속실점하며 강판했다.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 SK는 엄정욱 정우람 박현준 이한진 정대현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리는 물량작전을 벌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가 4연승이자 KIA전 8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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