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결승골' 스페인, 파라과이에 진땀승... 60년만의 4강 진출
'무적함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을 60년 만에 당당히 4강에 올려 놓았다.
스페인(FIFA랭킹2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파라과이(31위)와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파라과이와 상대전적에서 2승2무로 앞섰고 2000년 이후 남미 팀을 상대로 11승1무로 절대적인 우세를 이어가며 통산 첫 번째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예상대로 경기의 추는 스페인에 기울어 있었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의 투톱으로 경기를 펼친 스페인을 상대로 파라과이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다리오 베론, 파울로 실바, 훌리오 카세레스, 클라우디오 모렐의 포백라인을 바탕으로 파라과이는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막고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하며 스페인을 괴롭혔다.
파라과이의 수비진은 남미예선서도 브라질에 이어 실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서도 그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그만큼 스페인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친 스페인은 후반서 토레스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스페인은 바로 위기를 맞고 말았다. 파라과이 공격 상황서 헤라드 피케가 오스카르 카르도소의 팔을 붙잡아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스페인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카르도소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이어진 역습 기회서 스페인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얻은 다비드 비야가 파라과이 수비 알카라스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가 킥을 성공을 시켰지만 동료 선수들이 킥에 앞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먼저 들어가 인정받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재차 시도한 사비 알론소의 킥은 이번에는 파라과이의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에게 막혀 파라과이와 스페인 모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빠른 패스를 통해 스페인은 더욱 파라과이를 몰아쳤다. 파라과이는 후반 27분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를 투입했고 2분 후 스페인은 페드로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점점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무적함대' 스페인을 구한 것은 다비드 비야. 후반 38분 이니에스타의 돌파에 이어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에 있던 비야는 침착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이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들어가 4경기 연속골로 스페인을 4강에 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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