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친 마라도나 '엉뚱한 화풀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4 06: 35

독일에 완패한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팬들과 언쟁을 벌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독일과 8강전서 0-4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고 말하면서 이번 대회서 무득점에 머문 '애제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격려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번째 꿈의 무대 제패를 노렸지만 4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상대전적에서 8승5무6패를 기록했지만 월드컵에서는 1승2무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무하마드 알리의 펀치 같았다"며 4골을 몰아친 독일 공격진을 전설의 복서에 빗댔다. 
또 마라도나 감독은 "나의 선수들과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다.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발생하는 것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는다. 독일은 찬스를 만들었고 우리 또한 그랬다"며 대패를 당한 선수들을 위로했다.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승리를 거둔 독일팬들과 한판 대결을 펼칠 뻔했다.
남아공 월드컵 소식을 전하고 있는 야후 블로그에는 4일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에 있는 독일팬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의 모습이 올라왔다. 브룩스 펙이라는 블로거는 "마라도나 감독이 경기를 마친 후 독일 팬과 언쟁을 벌였다(Maradona in post-match altercation with German fans)"고 포스팅했다.
한편 독일팬들은 마라도나 감독에게 "안녕~ 마라도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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