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과 초상집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이 파죽의 10연승에 달리며 최근 고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필승카드 양현종을 내고도 무력하게 14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상대공격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장원삼의 8승 호투와 초반 타선의 강한 응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0연승과 함께 2위 두산을 바짝 추격했다. 선동렬 감독 역시 기분좋게 부임 이후 최다연승을 10으로 늘렸다. 반면 KIA는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초반 난조에 빠져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양현종이 1회말 무너지며 승기는 손쉽게 삼성쪽으로 흘렀다. 삼성은 톱타자 조동찬이 볼넷을 골랐고 오정복이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흔들린 양현종은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후 박석민을 몸에 맞혔다. 뿐만 아니라 폭투까지 던져 한 점을 보탰고 조영훈이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이영욱이 번트안타로 흔들었다. 양현종은 조동찬의 장단지를 맞히는 볼을 던지고 강판했다. 양현종은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실점. 10연승 후 3경기째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KIA는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희생번트에 이어 박한이가 2타점짜리 중전안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안영명 김희걸에 막혀 추가득점을 못했다. 그러나 장원삼이 잘던지고 7회부터 권혁과 정현욱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장원삼은 6회까지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9회믈 1실점으로 막은 정현욱은 3세이브째.
KIA는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연패탈출의 희망도 사라졌다. 2회 1사후 김상훈의 우전안타와 이영수의 좌전안타때 상대 좌익수가 뒤로 볼을 빠뜨려 한 점을 추격했다. 8회 이현곤이 좌월솔로홈런, 9회 1사3루에서 이용규의 2루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KIA는 삼성보다 많은 10안타를 쳤지만 추격찬스에서 응집력이 부족했다. 5회초 1사후 이용규와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6회초 1사후 홍세완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만든 기회도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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