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횝니다. 오늘 꼭 이겨야죠".
내심 2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이운재 코치의 목표의 첫 고비는 무사히 실현됐다. MBC게임이 CJ를 꺾고 STX와 경기 차이를 1경기 차로 좁혔다.
MBC게임은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MBC게임과의 경기서 백전노장 박지호와 에이스 이재호의 활약에 힘입어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MBC게임은 시즌 31승(22패)째를 올리며 2위 STX와 1경기 차이로 좁혔고, 6강 PO를 확정 지으려던 CJ는 시즌 25패(29승)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먼저 기선 제압을 한 쪽은 MBC게임. 조병세의 첫 진출을 아비터 추가이후 깔끔하게 막아낸 김재훈은 후속병력과 함께 조병세의 주력 병력을 궤멸시키며 선제 득점을 MBC게임에 안겼다.
서전은 패했지만 CJ는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CJ는 최근 팀내 기세가 가장 좋은 김정우 장윤철이 2, 3세트를 책임지며 단숨에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김정우는 3해처리서 생산된 저글링으로, 장윤철은 염보성과 힘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CJ 쪽으로 끌어갔다.
MBC게임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백전노장 박지호가 진영화의 4게이트웨이 러시를 막아낸뒤 힘있는 한 방 역 러시로 프로리그 4연승을 내달리며 승부를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렸다.
3-1 승리의 아쉬움은 날아갔짐나 조규남 감독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에이스 김정우를 5세트에 다시 투입시키며 승리의 기운을 이어 나가려했다.
하지만 MBC게임에도 숨은 한 수가 있었다. 에이스 이재호가 김정우의 빌드에 맞물리는 기막힌 바이오닉 러시로 상대 앞마당 방어라인이 구축되기 직전 급습에 성공하며 승부를 단박에 결정지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김정우는 부랴부랴 뮤탈리스크를 이재호의 본진에 보냈지만 본진이 완벽하게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MBC게임 다승 1위로 부동의 에이스로 올라선 이재호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6주차.
▲ MBC게임 히어로 3-2 CJ 엔투스
1세트 김재훈(프로토스, 11시) <폴라리스랩소디> 조병세(테란, 5시)
2세트 염보성(테란, 1시) <매치포인트> 장윤철(프로토스, 7시) 승
3세트 고석현(저그, 7시) <심판의날> 김정우(저그, 1시) 승
4세트 박지호(프로토스, 9시) 승 <포트리스> 진영화(프로토스, 12시)
5세트 이재호(테란, 7시) 승 <그랜드라인SE> 김정우(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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