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프리뷰]비야-클로제, '킬러 대결' 승자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의 '킬러 대결' 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무적함대' 스페인(2위)과 '전차군단' 독일(FIFA랭킹 6위)이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에 패했지만 호주와 가나를 꺾고 16강에 진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4-1, 4-0으로 대파하고 3회 연속 4강에 안착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도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에 일격을 당했지만 온두라스와 칠레를 연파하고 16강에 진출, 포르투갈과 파라과이를 나란히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양 팀 맞대결의 승자는 오는 12일 새벽 3시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일전을 펼칠 예정. 월드컵 상대전적에서는 독일이 2승1무로 앞서 있지만 두 팀 모두 상승세라 모든 데이터는 숫자에 불과한 상황. 특히 스페인과 독일은 골잡이인 비야와 클로제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야는 스위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만 침묵했을 뿐 온두라스(2골) 칠레 포르투갈, 파라과이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도합 5골로 웨슬리 슈나이더(네덜란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

특히 비야는 지난 유로 2008에서 4골을 터트려 골든 부츠를 수상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으며, A매치 43호골로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 44골)가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최다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선 상황이다.

비야는 "골을 넣어 우리의 꿈이 계속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독일을 반드시 꺾어야한다. 독일전이 열리는 날은 스페인 축구 역사에 있어 위대한 날이 될 것이다. 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결승에 진출해 있을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비야 역시 팀 동료인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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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터트려 통산 14호골로 '축구황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개인 최다골(15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으며, 스페인전은 물론 결승전 혹은 3, 4위전까지 2경기를 남겨둬 기록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사상 처음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2연속 득점왕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로제는 "호나우두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모르겠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내가 기록한 어떤 골들보다 더욱 중요할 것이다"며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클로제는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결장하는 팀 후배 토마스 뮐러(21, 4골 3도움, 바이에른 뮌헨) 몫까지 책임지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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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독일 예상 라인업

스페인(4-4-2)=카시야스(GK) 카프데빌라, 피케, 푸욜, 라모스(이상 DF) 부스케츠, 사비,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이상 MF) 토레스, 비야(이상 FW)

독일(4-2-3-1)=노이어(GK) 보아텡, 프리드리히, 메르테자커, 람(이상 DF) 슈바인슈타이거, 케디라-포돌스키, 외질, 트로흐프스키(이상 MF) 클로제(FW)

parkr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