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메이크 오버' 뜬다! 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 오버’가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코너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효자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원래 ‘메이크 오버’란 말은 광고 문안을 수정하거나 첨가하기 위해 새로운 지면을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방송에서는 외모 변신, 스타일 변신 등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케이블 채널 올’리브 ‘겟 잇 뷰티(Get It Beauty)’ 시즌 4는 일반인 ‘메이크 오버’를 위해 태어난 뷰티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회 핫 이슈 아이템 1가지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베러걸스(Better Girls)’ 50인을 스튜디오로 초대, 메이크업을 통한 변신을 꾀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MC 유진은 ‘베러걸스’와 함께 ‘내 얼굴에 맞는 화장법, ‘작은 얼굴 만들기’, ‘나만의 완벽한 화장대 만들기’, ‘비만 극복’ 등 공감 가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이와 관련 프로그램 관계자는 OSEN에 “1회 녹화를 마쳤다. 50명의 여성들이 출연해 메이크업 하나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면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극단적으로 변한 2명의 사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21살 여대생의 경우, 레이디 가가 같은 짙은 화장을 즐겨했지만 전문가가 나이에 맞게 메이크업 해줘 이미지 자체가 변했다. 화장해본 적 없는 터프한 여성에게도 메이크업 해줬는데 하고 나니 예쁜 얼굴이라 우리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도 있다. XTM ‘옴므 2.0’의 ‘스타일 오프’ 코너다. ‘스타일 오프’는 패션에 자신 없는 남성을 ‘패셔니스타’로 변신시켜주는 국내 유일의 남성 메이크 오버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일 마스터 정윤기, 우종완, 도윤범, 박혜라 등 4인방이 직접 나서 제한된 12시간 동안 완벽 스타일 변신을 해낸다.   

지난 5월 28일에는 MC 정가은의 친오빠가 해당 코너 주인공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가은 남매의 외모가 판이하게 달라 친남매 사이가 의심될 정도였다. 녹화를 지켜 본 관계자는 “정가은의 경우 무척 동안이지만 그녀의 오빠는 실제보다 나이가 있어 보였다. 마르고 팔다리가 긴 편이긴 하지만 키도 그리 크지 않더라.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제작진들도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이어 “정가은 오빠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S전자에 근무하고 있다. 그래서 녹화가 지방에서 진행됐다"며 “스타일이 확 바뀐 오빠를 보고 정가은이 정말 크게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메이크 오버’를 위해 방송이 일반인들의 성형을 돕기도 했다. 지난 2008년 7월 21일 첫 방송돼 시즌 3까지 제작된 올’리브의 ‘올리브 쇼’에서다. ‘메이크 오버 스페셜 SHE’라는 이름으로 계속됐던 이 코너는 출연자의 콤플렉스를 해결해주기 위해 성형이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활용,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출연자는 23세 여성 전진순 씨. 7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최근 아버지 3일장을 치른 그녀는 최악의 주걱턱으로 음식도 씹지 못할 정도였다. 전진순 씨는 친구의 적극적인 권유로 ‘메이크오버 스페셜 SHE’에 출연했다. 알파벳 ‘C’자 형태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주걱턱을 지녔던 그녀는 수술 후 확 달라진 미모를 드러내 제작진과 방청객들의 찬사와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이밖에 SBS E!TV ‘요걸스 다이어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 명소에서 ‘로드캐스팅’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메이크 오버를 시도했고, 채널 동아 ‘도전 신데렐라’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형 수술 및 시술을 해줬다.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이러한 코너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시청률 곡선을 분석해보면 유독 메이크 오버 코너가 나올 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