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4연승’ 삼성, 넥센전 5연승으로 2위 복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7.10 20: 35

삼성 라이온즈가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2위에 복귀했다. 이날도 5회 리드시 100% 승리를 이끄는 ‘철벽불펜’을 과시했다.
삼성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박석민의 굳히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LG에 패한 두산 베어스에 반게임차로 앞서 6월 2일 이후 38일만에 2위를 탈환했다. 또 넥센전 및 목동구장 5연승을 거뒀다. 반면 넥센은 최근 3연패 및 목동구장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이 모처럼 친정팀 넥센전서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겨울 넥센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부담감 탓인지 올 시즌 넥센전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경기서 2패를 당하는 등 6.2이닝 11실점으로 방어율이 14.85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연타를 피하며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구속 시속 146km의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 5.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최근 4연승 행진.
장원삼이 마운드에서 호투하자 타선은 상대 선발 금민철이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이영욱의 우중간 2루타와 채태인, 박석민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명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6회말 수비서 한 점을 내줘 한 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하던 삼성은 8회초 공격서 승기를 굳혔다. 5번타자 박석민이 넥센 좌완 구원 오재영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떨어지는 포크볼(126km)을 그대로 걷어올렸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7호 홈런이었다.
‘5회까지 리드시 무패’라는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불펜은 이날도 철벽이었다. 선발 장원삼이 6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물러난 뒤 구원등판한 외국인 우완 투수 크루세타가 강귀태에게 적시타를 허용,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크루세타-백정현-안지만이 이어던지며 ‘5회 리드시 31게임 무패’로 기록을 연장했다.
넥센은 좌완 선발 금민철이 초반 컨트롤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선취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금민철은 5이닝을 2실점으로 선전하기는 했지만 4피안타 6사사구로 패전이 됐다. 시즌 11패째로 최근 3연패 및 삼성전 4연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0-2로 뒤진 6회 한 점을 만회한 뒤 7회와 8회 연거푸 나온 주루사가 뼈아팠다. 7회말 2사 1, 2루의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2루주자 강정호가 클락 타석 때 원바운드볼에 3루까지 뛰었다가 아웃되는 바람에 아깝게 기회를 무산시켰고 1-3으로 뒤진 8회에도 1사 1루에서 송지만의 좌전 안타 때 대주자 김지수가 3루까지 내달리다가 삼성 좌익수 오정복의 호송구에 아웃돼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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