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결승골' 성남, 울산 1-0 제압...2위 도약

'몰느님' 몰리나가 결승골을 터트린 성남 일화가 울산 현대를 제압하고 2위로 4계단 도약했다.

성남은 18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1-0로 승리했다.

성남은 고창현과 까르멜로를 앞세운 울산에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0-0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후반 32분 김철호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땅을 쳤지만 후반 37분 몰리나가 아크 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24(골득실 +15)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서울(+12) 경남(+8) 울산(+2)에 앞서 종전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성남은 울산 원정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성남은 사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원톱으로 라돈치치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문대성, 몰리나, 조동건이 출격했다. 특히 지난 6월 중순 군입대가 예정됐던 조병국은 재검 진단을 받았고, 조동건도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이후 부상을 딛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반면 울산은 오범석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투톱으로 까르멜로와 정대선이 서고 미드필더로 최재수, 에스티벤, 오장은, 고창현이 출격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울산은 전반 초반 까르멜로가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기회를 엿보다 전반 9분 에스티벤과 리턴패스를 주고받은 뒤 회심의 왼발슛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장면이 아쉬웠다.

울산은 중반부터 공세의 강도를 높이며 연이어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유경렬이 전반 26분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한 볼이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고 까르멜로가 전반 30분과 33분 골키퍼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잇달아 선방에 막힌 것.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울산 입장에서는 골 결정력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인 조동건과 문대성을 빼고 김철호와 송호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3분 만에 송호영의 스루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 계속해서 0-0으로 맞섰다.

울산은 에스티벤, 김동진, 최재수의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엿봤으나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후반 16분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김영광이 몸을 던져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후반 23분과 후반 29분 정대선과 고창현을 빼고 노병준과 김신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던 성남은 후반 32분 아크 정면에서 김철호가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우측을 강타해 무산됐다. 울산도 곧장 노병준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0-0은 지속됐다.

성남은 결국 후반 37분 길고 길던 균형을 깼다. 우측에서 송호영이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려줬고 라돈치치의 슈팅이 상대 몸을 맞고 흐른 볼을 아크 내에 있던 몰리나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 왼쪽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이는 리그 5호골.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노병준의 슛이 동료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은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18일 전적

▲ 울산

울산 현대 0 (0-0 0-1) 1 성남 일화

△득점=후37몰리나(성남)

울산(4-4-2): 김영광(GK) 김동진, 유경렬, 김치곤, 이용(이상 DF) 최재수, 에스티벤, 오장은, 고창현(후29김신욱, 이상 MF) 까르멜로, 정대선(후23노병준, 이상 FW)

성남(4-2-3-1): 정성룡(GK) 홍철, 조병국, 윤영선, 김성환(이상 DF) 전광진, 조재철(후34남궁도)- 문대성(후0송호영), 몰리나, 조동건(후0김철호, 이상 MF) 라돈치치(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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