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결승타'두산, LG에 역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20 21: 37

'포수에게 홈런을 맞아서는 안된다'는 말이 정확하게 맞았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6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김현수의 동점 투런 홈런과 양의지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잠실라이벌' LG를 8-5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득점을 올리면 LG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1회말 1사 후 2번 정수빈이 LG 선발 더마트레를 상대로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타석 때 더마트레의 폭투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 깊숙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2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우월 2루타에 이어 정성훈과 조인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7번 김태완이 두산 선발 왈론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1-1의 균형을 이뤘다.
두산은 2회말 양의지의 시즌 10호 홈런포가 터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8번 양의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한 가운데 높게 들어온 직구(141km)를 밀어 우월 2점 홈런으로 2-1을 만들었다.
LG는 4회초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깨끗한 중전안타에 이어 이택근의 투수 앞 땅볼 때 왈론드의 1루 악송구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1사 2,3루에서 조인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3이 됐다.
그리고 팽팽한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진영의 내야 안타와 이택근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성훈의 두산 구원 투수 사이드암 고창성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 났으나 6번 조인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5-3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잠실 라이벌답게 두산은 8회말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서 기어코 동점을 만든 뒤 단숨에 역전까지 시켰다. 두산은 LG 4번째 투수 좌완 이상열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3번 김현수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34km)를 힘껏 끌어 당겨 우중간의 펜스를 훌쩍 넘겼다. 단숨에 승부는 5-5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두산은 상대 실책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오재원이 1루수 앞 땅볼 때 LG 1루수 이택근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손시헌의 볼넷에 이어 2사 1,2루에서 8번 양의지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역전을 시켰다. 이어 9번 이원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8-5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두산 우완 투수 정재훈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타자들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반면 LG 구원 투수 우완 김광수는 8회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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