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아기곰' 임태훈이 데뷔 첫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9승째를 거두며 2010CJ마구마구프로야구 전반기를 마감했다.
임태훈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위기 때마다 최고구속 146km의 빠른 볼로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임태훈은 "선발 투수로서 많이 힘들었다. 더 잘하고 싶었는데, 욕심이 앞서다 보니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훈은 "오늘 경기 전 직구가 좋았는데 마운드 위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며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정)재훈 선배에게서 배운 포크볼이 오늘 잘 들어갔다"고 경기 전반적인 부분을 평했다.
그는 또 "최근 3경기와 LG를 상대로 부진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러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로써 시즌 중반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임태훈은 전반기를 9승6패로 마감했다.
한편 두산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이 불펜에서 뛰다 선발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균 자책점은 높지만 선발로서 후반기에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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