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제주 성남 서울 승리, 선두 경쟁 치열(종합)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7.24 21: 32

선두권 싸움이 치열하다.  
24일 열린 K리그 4경기에서 1~3위 제주 성남 서울이 모두 승리해 순위 변동이 없었고 6위 전북도 강원을 꺾고 1승을 추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샤프' 김은중(31)이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2로 재역전승, 선두를 고수했다. 제주는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제주는 전반 27분 김은중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9분과 후반 4분 유병수와 베크리치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끝날 것 같았지만 김은중이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보태 3-2로 승리했다. 
제주의 캡틴 김은중은 최근 4경기에서 6골-4도움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로써 제주는 수원, 전남, 대구, 포항, 강원전에 이어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28(8승4무1패)로 선두를 고수했다. 또 인천 원정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 2006년 4월2일 이후)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멈춰서며 승점19(6승1무6패)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대전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후반 터진 조재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최근 원정 10경기서 연속 무패(7승3무)를 이어갔다.
반면 대전은 성남전서 지난 2004년 4월 10일 이후 최근 8연패 포함 18경기 연속 무승(5무13패)의 부진을 보였다.
FC 서울은 영광 스포티움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경기에서 하대성의 선제 결승골과 정조국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원톱으로 김은중이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영신, 산토스, 네코 수비형 미드필더로 구자철과 오승범이 출격했다. 수비수 마철준, 홍정호, 조용형, 이상호가 골키퍼 김호준과 최후방을 지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인천은 투톱으로 유병수와 브루노가 서고 미드필더 베크리치 박창헌 이재권 이준영이 출격했고 수비수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 골키퍼 송유걸과 최후방을 지키는 베스트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혁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 팽팽히 맞선 전반 12분 이준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베크리치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구자철의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엿본 뒤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토스가 네코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른 볼을 받아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김은중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선 것. 제주는 전반 33분 오승범의 크로스를 받은 구자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37분 이상호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유병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슈팅이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유병수는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윤원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내 왼쪽 노마크 찬스에서 정확한 점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이는 유병수의 올 시즌 12호골째. 제주는 김은중의 회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1-1로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전반 종료 직전 이준영을 빼고 강수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4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베크리치가 중앙부터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1로 앞선 것. 베크리치는 FA컵 대전 한수원전에 이어 국내 무대 2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후반 7분 네코를 빼고 이현호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으며 후반 12분과 13분 김영신이 중거리슛, 김은중이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겨나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천은 브루노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으며, 후반 15분 유병수를 빼고 이 날 데뷔전을 치르는 싸비치를 투입했다.
제주도 후반 20분 구자철을 빼고 박현범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의 견고한 포백과 송유걸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 30분 마철준을 빼고 마지막 교체카드인 고메스를 투입하며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34분 홍정호의 중거리슛도 송유걸의 재차 선방에 막혀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38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은중이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산토스가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제주는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후반 48분 이현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은중이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태 3-2로 승리했다.
몰리나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성남에는 '제2의 김정우' 조재철이 있었다.
2경기 연속 맞대결을 펼친 성남과 대전의 경기는 원정팀 성남이 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고창현과 박성호가 빠지며 전력이 약화된 대전은 성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그러나 성남은 공격의 핵인 몰리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대전은 권집과 박정혜가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서 송호영과 조동건을 투입한 성남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대전을 압박했다.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성남은 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정면에서 전광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재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대전의 골문을 가르며 성남이 1-0으로 앞섰다.
대전은 실점 후 황진산과 권혁진을 연달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성남의 역습에 막혀 오히려 실점 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성남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조재철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지난 17일 전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상승세인 고요한을 선발 출장시켰고 이에 앞서 14일 대구전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승렬은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빙가다 감독은 또한 정조국을 선발 출전시켜 최근 몇 경기 동안 중앙에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데얀을 돕게 했고 광주는 9일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김정우 없이 경기를 치렀다.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장에 나선 양 팀은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지난 21일 FA컵 16강전을 치렀던 양 팀은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어 전반전에 무거운 움직을 보여줬다.
결정적인 골 기회는 서울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26분 정조국이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찬 빠른 크로스를 김태환이 쇄도하며 몸을 날려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을 벗어 났다.
광주는 전반 39분 주광윤이 왼쪽 측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서울 골문 오른쪽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45분 고요한이 왼쪽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뜨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판단한 빙가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첫 골은 후반 들어 매섭게 몰아부친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13분 팀의 역습 상황에서 하대성이 드리블 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광주 골문을 열었다.
후반 32분 정조국이 왼쪽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광주 김지혁 골키퍼의 킥이 서울 선수에게 연결돼며 쉬운 골을 헌납했다.
 
체력이 떨어진 광주는 이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 24일 전적
▲ 대전
대전 시티즌 0 (0-0 0-1) 1 성남 일화
△ 득점 = 후 19 조재철(성남)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1 1-2) 3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전39유병수 후4베크리치(이상 인천) 전27 후45김은중(2골) 후38산토스(이상 제주)
▲ 영광
광주 상무 0 (0-0 0-2) 2 FC 서울
△득점= 후13 하대성 후32 정조국(이상 서울)
▲ 강릉
강원 2 (1-0 1-3) 3 전북
△득점= 전35 김영후, 후3 이창훈(이상 강원) 후 30, 46 로브렉(2골), 후 37 에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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