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김하늘 떠나 보내 시청자들 "애달팠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30 10: 45

배우 윤계상이 사랑하는 여인 김하늘을 떠나보냈다. 자신이 아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의 피눈물을 훔쳐낸 뒤 이어진 결과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극 '로드 넘버원' 12회 분에서 소대장 신태호 역을 맡은 윤계상은 사랑하는 여인 수연(김하늘)과 극적으로 재회한다. 의약품을 구하러온 묘령의 여인이 수연이라는 확신에 그녀를 뒤쫓았기 때문이다.

재회한 수연과 "살아있어줘서 고마워"라며 눈물의 백허그를 나눈 것도 잠시. "장우(소지섭)의 아이를 잃었어요"라는 그녀의 고백에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라며 소리치지만 장우를 향한 수연의 맘을 이미 거스를 수 없다고 느낀 뒤였다.
그러나 태호는 곧바로 자신의 감정을 추스른다. 수연이 보살피고 있던 전쟁고아 명호의 목숨이 위급한데다, 사랑의 연적이자 특별한 전우 장우가 수연의 오빠 수혁(김진우)에게 칼을 맞고 부상당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 이들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옮기지만 수연에게 안겨있는 장우를 보며 수만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병원에서 태호는 명호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쓰러진 수연을 마지막으로 끌어안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녀를 향한 사랑과 애달픈 맘을 쉽게 접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수연은 결국 장우와 떠나고, 태호는 이런 두 사람을 잡지 못하고 떠나는 뒷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볼 뿐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평양까지 목숨을 걸고 달려왔는데 수연의 사랑이 자신이 몫이 아님을 알고도 장우의 목숨을 구한 모습이 남자답다" "수연과 장우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태호의 눈빛이 애달팠다" "속으로 자신의 감정을 삭이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내려 노력하는 윤계상의 연기가 오늘은 특히 더 남자다웠다"는 평을 속속 게재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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