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모처럼 투타 조화를 이루며 연패를 탈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번사이드의 호투와 강병식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후반기 6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넥센 테이블세터진인 장기영-김민우에 3번 타자 강병식의 활약이 돋보였다. 넥센은 3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김일경이 안타에 이어 2루 도루 성공하고 톱타자 장기영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2번 김민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와 3번 강병식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4회말 수비서 삼성 신명철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이룬 5회초 공격서도 1, 2, 3번 타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장기영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다음타자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3루에서 강병식이 삼성 구원 투수 이우선으로부터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장외 투런 홈런을 날렸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6회초 공격서도 테이블세터진의 공격력을 뽐냈다. 6회초 2사 조중근과 강귀태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장기영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김민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병식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넥센은 찬스 때마다 추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장기영은 3안타 1타점, 강병식은 2안타 4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좌완 선발 번사이드가 호투하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번사이드는 4회 신명철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으나 6회 1사까지 추가점을 허용치 않고 잘 막았다. 5.1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번사이드에 이어 송신영-이보근-손승락이 이어던지며 삼성 공격을 막아냈다.
삼성은 외국인 우완 선발 나이트가 3회초 무릎 통증으로 자진강판하면서 게임이 꼬였다. 나이트가 3회 무사 2루에서 장기영과 맞서 볼카운트 2-3에서 갑자기 마운드를 걸어나갔다. 구원투수가 미처 몸도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완 이우선이 긴급 등판했으나 김일경에게 적시 3루타를 맞은데 이어 강병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2실점했다.
삼성은 신명철의 투런 홈런포 동점을 만들고 2-6으로 뒤진 6회말 공격서 추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사 2루서 2루주자 박석민이 신명철의 안타 때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까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신명철과 강봉규의 안타에 이어 상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폭투로 1점을 따라갔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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