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트레이드 마크 'CK포'가 폭발했다.
KIA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양현종이 3실점으로 막고 김상현과 최희섭의 홈런포가 폭발하며 LG를 12-3으로 물리쳤다.
'CK포'가 128일 만에 재가동하며 KIA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9일만에 5위로 복귀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에 5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LG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39일만에 6위로 떨어졌다. 양팀간 승차는 1경기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상승세 KIA가 뽑았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5번 '해결사' 김상현이 볼카운트 1-3에서 LG 선발 김광삼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128km)를 걷어 올려 좌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 복귀 후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 신고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LG는 3회초 곧바로 홈런포로 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박경수의 볼넷과 KIA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3번 이택근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33km)를 밀어 우측 펜스를 살짝 넘겼다. 이택근은 시즌 7호 홈런을 신고했고, LG는 홈런 한 방으로 3-2로 역전시켰다.
역전을 허용한 KIA는 3회말 재역전을 시키며 경기를 리드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2번 신종길이 우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채종범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희섭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해결사' 김상현이 LG 구원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뒤집었다.
'해결사'가 폭발하자 '빅초이' 최희섭도 폭발했다. KIA는 5회말 최희섭이 LG 3번째 투수 사이드암 박현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높은 포크볼(133km)을 가볍게 밀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5-3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KIA는 6회에도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말 스퀴즈로 쐐기점을 짜냈다. 1사 후 최희섭의 내야안타와 김상현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나가 만든 1사 만루에서 7번 안치홍이 볼카운트 1-1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7-3으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2사 2,3루에서 최희섭의 2타점 적시 좌월 2루타와 이현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10-3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상훈의 2타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에 이어 6회부터 손영민(6회)-박경태(7회)-유동훈(8회)-김희걸(8회)로 이어지는 '사이드암-좌완-사이드암-우완'에 이르는 변화무쌍 계투진을 가동시키며 LG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시즌 14승을 거두며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양현현종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5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고비 때마다 최고구속 152km에 이르는 강속구로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초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승부를 많이 했다. 그러나 4회부터는 직구 비율을 크게 높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4회초 정성훈을 상대로 152km 직구를 연속으로 던졌다. 한편 양현종은 KIA와 해태를 통틀어 역대 좌완 투수 최다인 14승 타이를 기록했다. 1991년에는 신동수(현 광주동산고 감독), 1992년에는 김정수(현 KIA 투수 코치)가 달성했다.
'C' 최희섭은 홈런을 포함 5타석 4타수 3안타 4타점 4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날렸고, 'K' 김상현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쌍포 위력을 뽐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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