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평생 댓글 안보게 만든 '충격의 댓글'... 섬뜩하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5 00: 22

허정무(56)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아버지와 관련된 댓글을 본 이후 다신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허정무 전 감독은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앞으로 뭘하면서 살까?”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허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결과와 상관없이 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늘 했는데, 그 후에는 뭘 할지 생각을 안해봤다. 앞으로 뭘하면서 살아야하는지가 가장 고민이다”고 말했다.

특히 축구선수에서 감독까지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온 허 감독은 “댓글을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평가전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셔 한국에 와서 장례를 치르고 다시 돌아갔다. 근데 그 후 계속 경기에 져 비난을 많이 받았다. 많은 댓글 중에서 ‘그러니까 니 아버지가 죽지’라는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아직도 댓글을 보려고 하면 견딜 수 없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며 “상식적인 비판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허 감독은 영원한 라이벌 차범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비롯 축구 선수 시절에서부터 감독으로서 월드컵 사상 원정 첫 16강을 이뤄내기까지 삶에 대해 솔직한 토크를 펼쳤다.
bongjy@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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