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기가 중요한 전립선염, 미리알고 대처하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07 10: 29

직장인 김모씨(34, 남성)는 결혼을 앞두고 여러 고민에 휩싸여 있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낮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일만하고, 귀가 후에는 텔레비전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그는, 이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처음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김씨의 병명은 최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전립선염’이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립선염이, 이렇듯 30대를 넘어 20대에도 나타나고 있어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자세변화 없이 앉아있는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립선염은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므로, 더 이상 젊은 층도 전립선염에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비뇨기과 전문의 변재상 원장은 “이러한 전립선염은 치료의 시기가 중요한데, 특히 조기 검진은 매번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며 “왜냐하면 병을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가 용이해지고, 부작용과 합병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질환의 유무를 모른 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조루,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전립선염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조기 치료로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환자에게 이롭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립선염이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아둔다면,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염이란 전립선에 발생하는 염증 또는 감염을 말하는 것으로, 전염되지는 않으며 드물게 전립선암을 수반하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급성 및 만성세균성 전립선염, 비 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통 등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염은 보통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감염 균은 혈액, 림프계를 통하거나 요도로 부터 직접적으로 전립선에 이르게 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장균, 녹농균에 의해 발생하며 균의 침입 경로는 요도로부터의 성행성 감염, 전립선 요도로부터의 상행성 감염, 전립선 요도에 개구한 전립선관에 감염 뇨의 역류로 인한 감염, 혈행성 감염 등이 있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원인균과 감염 경로는 급성인 경우와 동일하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방광 자극 증상, 하부 요통, 회음부 통증 등을 호소한다. 비 세균성 전립선염은 가장 흔한 것으로 원인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같은 임상 증상을 보인다. 전립선통이란 비 세균성 전립선염과 동일한 임상증상이 있고 전립선 액 내에 백혈구나 대식 세포의 수가 정상 범위이고 소변이나 전립선 액 내에서 병원균이 증명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전립선염 증상들을 완화시키려면 몸을 보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보약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려는 환자의 노력이다. 우선 산책이나 등산 같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신선한 채소를 중심으로 영양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수면을 규칙적이고 충분히 취하여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감소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전립선을 압박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좋지 않다. 평소에 온수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부부생활로 전립선 액을 배출하는 것도 좋다.
변 원장은 끝으로 “전립선염은 증상이 미약하다면 쉽게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진행되었다면 항산화제 주사요법이나, 전립선 RF 응고술(TU-RF)치료가 효과적이다.”며 “이러한 물리적인 치료법은 시술시간이 짧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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