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석 결승홈런’ 넥센, 연장 접전 끝에 SK에 6-5로 승리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8.07 21: 21

넥센 히어로즈의 끈질김이 돋보였다. 시즌 내내 선두 SK 와이번스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넥센이 또 다시 일을 냈다.
넥센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장영석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공격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넥센은 연장 10회초 공격 1사에서 장영석이 SK 이승호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프로 데뷔 2년차 우타 기대주인 장영석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9회초까지 양팀은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넥센이 먼저 달아나면 SK가 곧바로 추격에 나서고 SK가 역전하면 넥센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1회말 수비서 2사 1, 3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넥센은 2회초 공격서 1사후 송지만의 내야안타에 이어 2사 후 강정호의 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송지만이 SK 우완 선발 엄정욱과의 대결에서 12구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안타를 터트린 것이 주효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일경의 좌중간 적시 3루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0-3으로 뒤진 3회말 공격서 1사 후 테이블 세터 김강민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땅볼과 이호준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여세를 몰아 4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박재홍과 후속 나주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SK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곧바로 한 점을 뽑으며 또 다시 달아났다. 3-3으로 맞선 5회초 공격서 2사후 김민성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강병식이 적시타를 터트려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하지만 넥센이 6회초 공격 1사 1,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게임의 흐름이 바뀌었다. SK는 7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루와 3루를 훔친 뒤 최정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종 끌려가던 SK가 막판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SK로 끌고갔고 결국 8회 역전에 성공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역전 분위기를 잡았다. 넥센은 사이드암 박준수를 내리고 특급 불펜 요원인 우완 송신영을 투입, 첫 상대 타자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다음타자 조동화에게 기습번트 내야 안타를 허용,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후속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날 2안타에 4도루로 SK 공격의 선봉에 섰던 정근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근우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밀어쳐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다음타자 박경완도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2루투자 조동화가 홈에서 태그 아웃돼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SK로서도 굳히기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역전당한 넥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4-5로 뒤진 넥센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선두타자 김일경이 SK 좌완 이승호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다음타자 장기영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 3루의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한준이 이승호의 초구를 공략,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서 강병식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선발 엄정욱이 2회 흔들리자 곧바로 강판시키고 특급 불펜들을 동원해 넥센 공격을 막아냈다. 고효준-전병두-정우람-이승호 등 좌완 불펜들이 이어던졌다.
넥센은 선발진 중 첫 10승 도전에 나선 용병 좌완 투수 번사이드가 초반에 컨트롤 난조로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벌였다. 번사이드는 3.2이닝 3실점으로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물러났다. 번사이드에 이어 마정길-이보근-박준수-송신영이 등판, SK 타선을 막아냈다. 송신영이 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 투수가 됐다.
 
SK는 연장 10회말 공격서 1사 후 박정권과 조동화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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