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심장을 두드려라-드럼페스티벌 내달 24~26일

서울숲서 국내외 33개팀 무대

세계 타악기 1500점 체험찬스

[이브닝신문/OSEN=오현주 기자] ‘타악’을 매개로 예술의 실현과 실험에 도전하는 국내외 타악인들에게 소통과 교류의 장을 제공했던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열두 번째 행사를 연다. 서울시와 성동구가 주최하는 ‘서울드럼페스티벌 2010’은 전통 타악의 경계를 넘어 타악 문화의 세계화를 도모하며, 젊은 세대 타악인들의 재기발랄한 타악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 제3의 언어인 타악은 굳이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간 본질에 가장 충실한 소통방법이다. 그 언어로 국경과 문화, 세대와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올해의 서울드럼페스티벌을 미리 들여다봤다.

▲서울숲·서울광장…곳곳서 축제

‘서울드럼페스티벌 2010’이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숲, 북서울 꿈의숲,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타악연주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개막식부터 타악 메인공연과 기획공연, 타악아트마켓, 시연·체험, 부대행사 등을 거쳐 폐막식까지 모든 일정이 흥나는 예술행사와 시민참여로 이뤄진다.

‘타악예술로 행복한 세상’이 올해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주제다. 타악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많은 이들이 타악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자는 내용을 축제의 기본 줄기로 세웠다. 타악의 세계로 깊숙이 빠져들게 할 ‘타악여행’이 주요 콘셉트다. 서울숲의 주변경관을 따라 먹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배울거리, 볼거리를 둘러보는 타악여행의 다양한 코스를 마련한다.

올해도 국내외 30여개 공연팀의 화려한 두드림이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타악기, 재활용 타악기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며, ‘타악아트마켓’을 열어 국내 타악팀들이 꾸미는 자발적 축제의 장도 열린다. 모두가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축제의 취지가 빛을 발하는 것은 올해 특별히 마련된 기획 ‘1만명! 기록도전 타악연주 퍼레이드’를 통해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진행될 이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멕시코·일본·인도 등 타악팀 내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숲에서 열리는 메인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국내외 정상급 연주팀이 하늘과 땅이 울리도록 두드리며 세계와의 소통을 도모할 타악공연이다. 해외 5개 타악팀, 국내 28개 타악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24일 전야제에선 역대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며 국내 드럼팀 ‘유니파이’와 아프리카 기니 ‘바라칸 젬베 그룹’ 등이 탭댄스와의 협연으로써 매력적인 타악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25일 개막식과 26일 폐막식에선 대중들과 한껏 가까워진 타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젊은 층과 기성세대, 타악과 타예술, 출연진과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선보일 ‘타타타’를 시작으로 미8군 타악팀과 멕시코 ‘에수꾸엘라’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폐막식은 폐막창작공연 리듬앤씨어터의 ‘재미타2’, 조용필드럼세션인 ‘김희연’의 타악공연과 일본 ‘펀쿠션’, 인도 ‘펀잡 포크아트’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복의 북으로 소망 빌고 기부도 하고

두드림이 누구나 친숙한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알리게 될 ‘타악기 체험여행’은 세계 60개국 1500여점의 타악기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의 이색악기들을 경험하며 두드림 여행을 떠나게 할 체험여행에는 타악 워크숍이 함께 한다. 전문 타악강사들이 가이드로 나서 시민들이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소리과학 체험여행’에서는 재활용 악기와 소리나는 기구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드럼치는 로봇 애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 준비된 친환경 나눔 프로그램 ‘천고를 울려라’도 눈길을 끈다. 희망북, 사랑북, 행복의 북을 설치해 하늘 북을 울리며 소망을 기원한다. 또 우리 이웃들을 위해 헌옷, 헌책부터 동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율적 기부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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