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故 앙드레김에 이명박 대통령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3일 오후 5시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직접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 "고 앙드레김 선생은 서양의 화려한 실루엣에 한국적 색감과 미를 잘 살린 디자인으로 한국의 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한국을 대표한 패션디자이너였다"며 "정부는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번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전했다.

"고 앙드레김 선생님은 한국 패션계의 선구자, 개척자로서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 패션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국제백신기구 기금마련 패션쇼 등을 통해 평생 동안 나눔과 기부활동을 몸소 실천해 왔다"라고 금관문화훈장 추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있어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이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문화훈장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최고 등급 문화훈장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토지'를 집필한 故 박경리, 비디오 아티스트 故 백남준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은 바 있다.
고 앙드레김은 해외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지난 1997년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5등급)을, 2008년 보관문화훈장(3등급)을 각각 받았다.
한편 고 앙드레김은 지난 12일 오후 7시 25분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향년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이고, 장지는 양친이 영면해 있는 천안공원묘원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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