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하루 26골 대폭발, 경남 선두 탈환(종합)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8.14 21: 41

2010 쏘나타 K리그 17라운드 6경기에서 26골이 터지며 무더위를 날려 버린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졌다.
경남 FC는 14일 열린 전북 현대와 경기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윤빛가람과 김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전남에 패한 제주를 2위로 끌어 내리고 K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친선전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은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추가하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등번호 8번 에닝요와 대결서도 우위를 점했다.

수원 삼성은 유독 약세를 보이던 울산 현대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은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마르시오와 이현진 그리고 신영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수원은 6승 2무 8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 8위로 점프했다. 반면 울산(6위, 8승 4무 4패)은 예상치 못했던 패배로 6강 수성에 고민하게 됐다.
몰리나가 해트 트릭을 기록한 성남은 인천을 4-1로 완파했고 전남 드래곤스는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며 갈 길 바쁜 제주 유나이티드의 덜미를 잡았다.
강원 FC는 서동현의 선제골과 김영후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고 광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원 경기는 윤빛가람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경남과 전북은 최전방 공격수 루시오와 이동국이 나란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중원에서의 힘겨루기를 통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에닝요와 강승조 등 중원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인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경남을 몰아치며 쉬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하던 경남과 전북은 이른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북은 먼저 전반 21분 김지웅 대신 루이스를 투입했다. 경남은 28분 이훈 대신 김인한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전북의 공세에 밀리던 경남은 교체 투입된 김인한의 한 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이어받은 김인한은 상대 진영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방향이 휘면서 그대로 전북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설상가상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전반 38분 김동찬과 일대일 찬스서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냈지만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경남은 더욱 전북을 몰아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전북은 후반 6분 임유환 대신 이광재를 투입했다. 전북은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북의 공격이 시들해지자 경남은 전북 골문을 상대로 골을 몰아쳤다.
후반 16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경남의 8번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김동찬이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경남은 2-0으로 달아났다. 골문이 불안한 전북은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추가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김동찬이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은 윤빛가람은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몸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최철순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맞고 튀어 나오자 이를 이어받은 전북의 8번 에닝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골 만회했다.
또 전북은 후반 33분 경남 진영 왼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승조가 문전 혼전 중 흘러 나온 볼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3-2로 추격했다. 그러나 경남은 전북의 치열한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 삼성은 유독 약세를 보이던 울산 현대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시작부터 맹렬한 공세를 펼친 울산은 전반 27분 김신욱이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도 신영록이 전방에서 분전했지만 좀처럼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수원의 승부수가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마르시오가 후반 7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 염기훈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뒤 다시 마르시오가 밀어 넣은 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16분 투입한 이현진도 불과 10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수원의 공세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후반 29분 신영록도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울산의 수비를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
당황한 울산은 후반 33분 노병준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수원 쪽으로 기운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후반 42분 오르티고사가 한 골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힘차게 불었을 때 활짝 미소를 지은 쪽은 수원이었다.
■ 14일 전적
▲ 창원
경남 FC 3 (1-0 2-2) 2 전북 현대
△ 득점 = 전 31 김인한 후 16 김동찬 윤빛가람(이상 경남) 후 19 에닝요 후 33 손승준(이상 전북)
▲ 울산
울산 현대 2 (1-0 1-3) 3 수원 삼성
△ 득점 = 전 26 김신욱(울산) 후 7 마르시오 후 26 이현진 후 29 신영록(이상 수원) 후 42 오르티고사(울산)
▲광주
광주 상무 1( 0-0 1-1)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 5 홍성요(이상 부산) 후 16 김동현 (이상 광주)
▲대전
대전 시티즌 1 (1-1 0-1) 2 강원 FC
△ 득점 = 전 35 서동현 후 42 김영후(이상 강원) 전 44 한재웅(이상 대전)
▲광양
전남 드래곤스 4 (4-1 0-1) 2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14 정인환 전 18 김영중 전 24 지동원 전 40 송정현(이상 전남) 전 43 산토스 후 18 김영신(제주)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1 (0-2 1-2) 4 성남 일화
△ 득점 = 전 16 28  후 13 몰리나(3골) 후 29 문대성(이상 성남) 후 31 남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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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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