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섬세한 감정연기와 강렬한 액션 '화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16 09: 52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이 사랑부터 슬픔, 분노, 복수에 이르기까지 변해가는 감정연기와 복수과정에서 통쾌한 액션연기를 보여줘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온갖 장르를 오가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월드스타이다. 그는 그간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지만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폭넓은 연기폭을 보여주고 있다.
국정원 경호요원인 수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괴감과 분노로 광기 어린 복수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급격하게 변해 가는 수현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연기해냈다. 일 때문에 사랑하는 이의 생일을 직접 챙겨주지 못해 전화로 달래주는 달콤한 모습과 연인을 잃고 오열하는 수현의 모습은 이병헌 특유의 물기 어린 눈빛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한편 연인이 겪은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행동에 옮기면서 수현은 점점 차갑고 독하게 변해간다. 감정의 억제와 폭발을 반복해야 했던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으로부터 “수현의 완벽한 초상을 구현했다. 도대체 그 세밀한 표현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국정원 경호요원으로 분하는 이병헌은 복수의 과정에서 그간 ‘달콤한 인생’‘놈놈놈’ 등을 통해 한국에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지 아이 조’를 통해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던 액션연기를 화려하게 보여준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뿐 아니라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폭넓은 연기력에 감탄을 자아낸다.
이병헌의 섬세한 감성과 액션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扮)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扮)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다. 12일 개봉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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