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사장실 절반 축소..″관료주의 타성 허문다″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0.08.17 11: 00

아카몬 사장 집무실 절반 줄여..직원공간은 확대  
 
[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 최근 GM대우 아카몬 사장의 사무실이 절반으로 줄었다. 8월 여름 휴가기간 중 사무실 축소 공사를 시작해 집무실 면적을 줄이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GM대우 부평본사가 관료주의 벽을 깨고 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주해졌다. 직원들이 '관료주의 타파'를 통해 회사 내 비효율을 걷어내줄 것을 경영진에 요청하면서 전사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GM대우는 우선 임원 집무실 크기는 대폭 줄이고, 직원을 위한 사무공간은 크게 늘리는 등 보다 효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달부터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크리스 테일러 GM대우 인사 및 변화관리부문 부사장은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의 목적은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할당됐던 공간을 보다 많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사무공간이 부족해 팀원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일하던 일부 부서를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직원들의 휴게공간 확대와 회의실 추가 신설 등의 작업도 병행해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카몬 사장은 지난 5월 회사에 잠재돼 있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GM대우를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료주의 타파(Bureaucracy Buster)’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한 바 있다.
아카몬 사장은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의 목적은 직원들의 불필요한 작업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GM대우 직원들은 이제부터 임원진을 위한 업무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업무 즉,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남기 위한 업무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직원들의 호응도는 높다. 누구라도 사내에서 발견되는 관료주의를 찾아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사내 인트라넷 ‘CEO에게 고함(Ask the CEO)’ 코너에 게재해, 이 가운데 아카몬 사장이 매월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 한 명을 선정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명의 ‘관료주의 타파 전도사’가 배출됐으며, 이들에게는 아카몬 사장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GM대우는 이 밖에도 ‘고위 임원회의 시간 50% 단축’, ‘업무 보고용 프리젠테이션 자료 10장 이내로 제한’ 등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GM대우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회사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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