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주연을 맡은 지성원이 “실제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호가 열렸다. 극중에서 지성원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복남(서영희 분)이 인적이 드문 한 섬에서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인간으로서 겪을 수 없는 참혹함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채 하는 도시녀 혜원 역을 맡았다.
지성원은 “실제로 만약 그런 것을 목격한다면 저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다”며 “보기보다 혜원 캐릭터랑 다르다. 씩씩한 편이다. 불의를 보고 가만히 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저도 어느 정도 사람이라서 두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무서워서 도망가더라도 경찰에 꼭 신고는 하겠다”고 전했다.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세상과 떨어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무도에 사는 여섯 가구 아홉 명의 주민 모두가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이다.
주인공 서영희는 김복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순박한 여인이 한 순간에 잔혹하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부천영화제에서 2008년 ‘추격자’에 이어 2년 만에 ‘김복남’으로 다시 여우주연상을 수상, 국내에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장르영화 최고의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또 다른 주인공 지성원은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여자 해원을 통해 전체적인 사건의 관찰자로서 관조적이면서 냉소적인 내면연기를 선보이며 극중 서영희와의 경쟁구도를 잘 살리는 등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9월 2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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