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작뱅' 이병규(27)는 무명이던 2008년 7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 입국한 세계최강 쿠바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LG 퓨처스(2군)과 연습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매스컴을 통해서 자신을 알렸다. 그리고 2년여가 19일 또다시 쿠바 출신 한화 이글스 선발 프랜시슬리 부에로(29)에게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쿠바 킬러'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LG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8번째 맞대결에서 '작뱅'의 홈런포를 비롯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8-4로 대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7연패에 빠지며 시즌 최하위를 머물게 됐다.
전날 12점을 뽑아낸 LG 타자들은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1사 후 박경수의 볼넷에 이어 '택근브이'이택근이 한화 선발 부에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직구(138km)를 힘껏 끌어 당겨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이택근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11호를 기록했다.

LG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쿠바 잡는 '작뱅'이병규가 부에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한복판에 들어온 체인지업(130km)을 끌어당겨 중월 3점포를 날렸다. 시즌 10호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LG는 2회에도 1사 2,3루에서 이택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와 이진영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이택근이 홈을 밟아 8-0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는 3회초 1사 1,2루에서 4번 최진행의 1타점 좌월 2루타와 장성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정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활화산처럼 타오른 LG 타선은 4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사 1,2루에서 조인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박용근, 박용택, 박경수의 '박트리오'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단숨에 14-3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6회초 김태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해 14-4를 만들었지만 LG는 7회 조인성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오지배' 오지환이 중월 3점포를 날리며 18-4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 선발 필 더마트레는 3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 한화 선발 부에노도 2이닝 동안 8피안타 1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한국 타자들의 매운 맛을 봤다.
더마트레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LG 구원투수 김선규는 2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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