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2년연속 20홈런' 삼성, 선두 SK 2경기차 추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20 22: 17

선두싸움이 안개속에 빠졌다. 2위 삼성이 갈길바쁜 KIA를 붙잡고 선두 SK에 2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은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장원삼을 5회2사후 강판시키는 절묘한 계투책과 찬스마다 적시타가 터지는 집중력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68승(44패1무)를 기록, 이날 한화에 6연패를 당한 선두 SK에 2경기차로 따라붙어 치열한 선두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투타의 부진속에 KIA는 4위 롯데에 4경기차로 뒷걸음질하면서 힘겨운 4강 싸움을 하게 됐다.

 
1회부터 쉽게 풀렸다. 삼성은 1사후 오정복의 우중간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채태인의 우익수 옆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강봉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KIA 포수 김상훈의 포구실패로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4-0으로 앞서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에 눌리던 KIA는 4회말 1사후 차일목의 좌월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말 공격에서는 1사후 김상훈, 나지완, 최용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기회를 잡고 안치홍의 2타점 중전안타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차일목 타석 도중 볼카운트 2-2에서 장원삼을 내리고 정현욱을 올리는 강수를 두었다. 정현욱은 이후 KIA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 노릇을 했다. 절묘한 계투책이 빛을 발했다. 대신 장원삼은 4⅔이닝 2피안타 4볼네 3실점으로 아쉽게 승리에 실패했다.
KIA 공세를 차단한 삼성은 6회 승기를 잡았다. 이영욱 박한이 조영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봉규가 2타점짜리 중전안타를 날렸고 신명철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가볍게 3점을 뽑았다. 9회에는 신명철과 최형우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졌다.
KIA는 6회초 2사2루에서 구원등판시킨 손영민이 아웃을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2안타를 내주는 부진끝에 승기를 넘겨주었다. KIA 선발 양현종도 3⅔이닝 4피안타 7볼넷의 난조에 빠졌다. KIA 투수진은 11개의 볼넷을 내준게 뼈아팠다. 양현종은 3경기째 14승 제자리 걸음을 했다.
 
KIA는 9회말 무사 만루기회를 잡고 이현곤과 최용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았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안타의 빈공도 패인이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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