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정상 탈환' 박태환, 선택과 집중해야 할 종목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1 11: 12

'마린보이' 박태환(21, SK텔레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종목이 사실상 결정났다.
박태환은 2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4초 73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경쟁자 장린(3위, 3분 46초 91)과 맞대결서 승리를 챙기며 자신감을 키웠고 장린이 갖고 있던 올 시즌 이 종목 세계 최고 기록을 0초 18 단축했다.
이로써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태환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올해 호주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마이클 볼 전담코치로부터 수영하는 즐거움을 새로이 배웠다. 볼 코치도 박태환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단거리인 자유형 200m에서부터 장거리인 1500m까지 모두 소화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태환은 기본적으로 이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인 이번 대회서 박태환은 단거리에 더 집중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  우선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베이징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인 1분 46초 27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미국의 라이언 록티(1분 45초 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시간 뒤 열린 자유형 1500m에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15분 13초 91의 기록으로 조 5위, 전체 8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200m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그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한 1500m에서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땄다. 결국 박태환에게 장거리인 1500m는 선수로서 정복하고 싶은 종목이지만 메달이 확실한 종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나 박태환이 중장거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얼마 남지 않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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