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결승포'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25 22: 01

주포가 터뜨린 7년 만의 20홈런은 1무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4연패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아치가 되었다. 두산 베어스가 김동주의 결승투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서 7회 터진 김동주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4승 3무 45패(3위, 25일 현재)를 기록하며 3연패(실질적인 4연패)에서 탈출한 동시에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의 격차를 4경기 반 차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 한화(42승 1무 72패)는 승기를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놓치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최진행의 홈런포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장성호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루를 만든 한화는 후속 타자 최진행이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3구 째 투심 패스트볼(148km)을 받아쳐 중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2-0 한화의 선취점.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은 이성열의 중월 솔로포로 1-2 만회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유원상의 4구 째 슬라이더(125km)를 공략한 이성열의 타구는 담장 너머에 떨어진 뒤 외야 그라운드로 다시 진입했다. 뒤이어 두산은 손시헌의 좌중간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동점 및 역전을 꿈꿨으나 고영민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5회초 한화의 공격. 선두타자 이대수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상대의 느슨한 수비에 편승한 추승우의 1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이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장성호의 1루 땅볼 때 타구를 잡은 최준석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이를 포수 양의지가 잡지 못하며 홈플레이트 뒤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 이대수와 추승우가 모두 홈을 밟으며 4-1을 만들었다.
 
여기에 선제 투런의 주인공 최진행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5-1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 점수를 따냈다.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선발 히메네스가 강판한 뒤 마운드에 오른 한화 출신 김창훈은 정원석을 헛스윙 삼진, 정현석을 3루 땅볼로 막아내며 4점 차에서 5회초 수비를 마쳤다.
 
김창훈이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6회말 두산은 최준석의 3루 내야안타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양의지의 타구는 3루수 오선진이 공을 떨군 1타점 내야안타가 되었다. 2-5 두산이 추격권에 진입한 점수.
 
여기에 뒤를 이은 고영민은 볼카운트 0-2에서 양훈의 3구 째를 받아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5-5로 두산이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그리고 7회말. 두산은 의미있는 한 방으로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를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동주는 바뀐 투수 윤규진의 4구 째 높은 커브(119km)를 당겨쳤다. 이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으로 이어졌다. 김동주 본인에게는 2003년(23홈런) 이후 7년 만에 맛보는 시즌 20번째 손맛이었다. 두산은 이종욱의 3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0-5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초 한화는 장성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점 째를 뽑았으나 승패의 추를 뒤집기는 무리가 있었다.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필승 계투' 고창성은 1⅔이닝 퍼펙트 투구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이날 결승포를 때려낸 김동주와 2회 솔로포를 때려낸 이성열이 나란히 20홈런 씩을 기록하며 2002년 타이론 우즈(25홈런)-김동주(26홈런)에 이어 8년 만에 20홈런 듀오를 배출했다.
 
반면 한화 좌완 마일영은 윤규진이 내준 김동주의 결승 투런으로 인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4번 타자 최진행은 1회 선제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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