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귀태 홈런 맞아 '전경기 QS' 무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26 21: 07

'괴물' 류현진(23, 한화)의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꿈이 불의의 홈런 한 방으로 무산됐다.
류현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 3실점한 후 6-3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강귀태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아 4실점하고 말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전날까지 선발로 등판한 23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트타로 장식했던 류현진은 24번째 등판에서 아쉽게 4실점을 모두 자책으로 기록하고 말았다.

또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던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29'에서 멈춰야 했다.
류현진은 앞서 두 경기에서 4실점했다. 지난 4월 16일 넥센전(8이닝)과 6월 16일 KIA전(7이닝)에서였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3자책에 그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라는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벗어나지 않았다.
경기 전 분위기는 당연히 한화 쪽에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넥센 타자를 상대로 4경기에서 4승 무패에 1.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5월 25일에는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사실상 그동안 1점을 뽑아내기도 힘들었다는 뜻이었다.
경기 전 언론사들의 경쟁 열기도 대단했다. 한대화 감독은 물론 성준 투수코치, 포수 신경현, 중심타자 김태완까지 인터뷰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조짐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한화 타선의 홈런포가 작렬했다. 1회 1사 후 이상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2루 찬스를 잡자 4번 최진행의 대타로 나선 이양기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선발 라인업이 적힌 전광판에는 당초 최진행의 이름이 찍혔다. 그러나 양 구단이 오더를 교환한 후 배팅 훈련에서 갑작스런 허리 경련을 호소하는 바람에 이양기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하지만 2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1회말 수비에서 넥센 타선에 4개의 안타를 한꺼번에 허용하며 3실점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후 김일경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해 2, 3루 위기를 자초한 류현진은 곧바로 유한준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평범한 플라이가 되는 줄 알았던 볼은 조명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우익수 이상훈이 낙구 지점을 놓치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송지만과 오윤을 각각 3루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강귀태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호투를 거듭하던 류현진은 7회말 볼카운트 1-1에서 강귀태에게 143km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16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7회말이 끝난 현재 한화가 6-4로 앞서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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