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1년' 김정태, '방가?방가!'서 코믹 캐릭터로 변신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30 12: 21

영화 ‘친구’, ‘똥개’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정태가 코미디 ‘방가?방가’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김정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방가?방가!’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방태식(김인권)을 취업시키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 도와주는 노래방 주인 용철 역할을 맡았다. 취업이 너무 안 되는 그를 위해 동남아인으로 취업하라 조언, 실질적인 조력자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다양한 영화를 통해 주로 건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던 경험은 있지만 이번처럼 감정이입이 잘됐던 건 처음이라는 게 김정태의 이야기다. 그는 “건달 연기 10년을 하면서 쌓였던 코믹 에너지를 이번 영화로 발산시킬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가?방가!’에서 김정태는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소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방가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작업의 달인 용철로 분해 애드리브와 화려한 말발, 능글맞은 목소리에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슬랩스틱까지 시도, 최강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그는 “영화 예고편에서 보셨듯이 동남아 친구들을 위해 트로트 교육을 하게 된다. (이번이) 무척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보고 느끼신 대로 오타 없이 찍으시길 바란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를 통해 김정태는 건들거리는 모습에 더해 친구를 위한 마음 찡한 감성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방가?방가!’는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추석 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버릴 코미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오는 9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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