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발기부전 갱년기의 원인,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만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

성관계를 할려고 하는데 막상 발기가 되지를 않거나, 사정을 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맥없이 발기가 풀려버린다면? 참 황당할 것이다. 이러한 발기부전을 남성들은 매우 두려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치료는 하지 못한다.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피곤해서, 잠을 많이 못자서 등의 이유를 만들어 내며 자가진단하고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매우 꺼려하기 때문이다. 물론 발기부전이 정말 스트레스, 피로 등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의 원인은 더욱 다양하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다양하다니, 대체 얼마나 다양할까?

발기부전은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성 발기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자위행위에 대한 죄의식, 어릴적 받았던 성에 대한 지나친 억압과 꾸중, 여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정신적 불안감 등에 의해 유발되는 발기부전을 말한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또 여러가지 원인에 따라서 신경인성, 동맥성, 정맥성, 내분비성, 의인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신경인성 발기부전은 다발성경화증, 척수손상, 골반수술 등 신경을 침범하는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이완물질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으로 기질성 발기부전의 20%를 차지할 만큼 그 빈도가 높다.

동맥성 발기부전은 동맥경화나 골반손상 등에 의해서 음경으로 유입되는 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음경에 발기를 유발할 만큼의 혈액이 유입되지 못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다. 흡연, 고혈압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정맥성 발기부전은 선천적으로 음경정맥혈관이 많거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백막의 작용에 이상이 생기거나, 음경해면체의 평활근에 이상이 생기는 등의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염색체 이상, 호르몬 결핍이나 과다, 당뇨병 등에 의해서 내분비성 발기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내분비성 발기부전은 특히 당뇨병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음경, 방광, 전립선, 요도 등과 관련된 치료가 영향을 끼쳐서 의인성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또한 고혈압, 우울증, 암 등의 성인병의 증가로 인하여 성인병 치료제로 쓰이는 혈압강하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등의 약물이 일으키는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다.

키움남성비뇨기과 강석찬 원장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중년 남성들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하지만 청년 남성들은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해버리거나,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굳건히 믿거나, 인터넷 상에 떠도는 근거없는 치료법들을 통해서 스스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이 있고, 또 이러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발기부전의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비뇨기과를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라며 청년 남성들의 잘못된 발기부전에 대한 대처를 경고했다.

발기부전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 또한 다양하다. 기질적인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치료법만 해도 매우 다양하고, 약물을 이용해 발기를 돕는 치료나 항산화요법, 주사요법, 임플란트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나 심리치료 등의 너무나 많은 치료법이 있다. 이런 치료법들 중에서도 특히 최근에는 발기부전만이 아닌 만성피로, 남성갱년기에도 효과를 보이는 안티옥시던트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이러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