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코' 개그맨 서경석이 13살 연하 꽃다운 나이의 아내를 맞게 됐다.
서경석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58F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결혼 일정과 예비 신부, 연애담 등을 낱낱이 밝혔다.
서경석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 이 자리가 떨리지는 않는데 엄청 쑥스럽다"며 "11월 11일 저녁 7시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륨에서 결혼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비신부에 대해서는 "많이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들 저한테 도둑놈이라고 하는데... 26살이고 미술을 공부한 친구다. 일반 회사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는 사회초년생이다. 평범한 여자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서경석과의 일문일답.
1. 결혼식이 목요일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저는 목요일을 좋아한다. 오랜 기간 SBS '한밤의 TV연예'를 진행하면서 목요일이 좋더라. 예비 신부 쪽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서 목요일로 정했다.
2. 결혼을 하게 된 소감은?
상당히 쑥스럽다. 남자로서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하나 못하고 있었는데, 이젠 다 하는 구나 싶다. 국방 의무, 납세 의무 등 모두 성실히 했는데 한 가정을 꾸려야 한단 생각에 마음이 좀 무겁다. 쑥스럽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상당히 좋다. 저보다도 부모님이 무척 좋아한다. 그동안 불효했던 것 같은데, 예비신부랑 함께 앞으로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3. 회견 전 여자 친구와 통화했는지?
근무 중엔 통화 안한다.(웃음) 어제 저녁에 통화를 했는데, 혹시 본인에 대해서 외모나 묻거들랑 너무 예쁘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평범하다. 참하다. 거기에 제가 반했다.
4. 예비신부 어디가 가장 이쁜가?
외모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 속이 깊다. 일부러 어려운 자리에도 많이 데려가 봤는데, 젊은 친구가 어른들이 얘기하는 것을 다소곳이 듣다가 가끔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 '아 이친구와는 평생을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5. 결혼 전 뭔가 이벤트나 프러포즈가 있을까?
아직 프러포즈는 못했다. 저녁마다 요즘 고민 중이다, 절대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아예 안해야 겠단 생각이다.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6. 사회는 이윤석 씨로 알려졌다. 주례, 축가는? 신접살림과 신혼여행지는 결정됐나?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예비 신부와 차차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
7.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
후배의 소개로 만났다. 자연스럽게 계기가 돼서 만났다. 알게 된지는 1년 넘었고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한 것은 그 이후다. 제가 연예인 축구단을 이끌고 있어 축구 경기를 많이 보러왔다. 응원해주고 끝나고 밥 먹고, 데이트했다. 심야 영화로 '아저씨'를 보기도 했다.
8. 첫 키스는 언제?
사귀고 나서, 축구를 하고 집에 데려다 주다가.. 예비 신부가 제가 땀이 나서 닦아주려는 순간, 하하. 거기까지만 하겠다.
9. 자녀 계획은?
원래 축구를 일주일에 한 번 했었는데, 요즘은 세 번 씩 하고 있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신부만 허락한다면 결혼하자마자 바로 노력해볼 생각이다. 하하하.
앞서 서경석은 지난 5월말, 자신이 진행하는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직접 열애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서경석은 지난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 코미디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MC로 전향, 매끄러운 진행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KBS '쾌적한국 미수다', '위기탈출 넘버원', SBS '한밤의 TV연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issu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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