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위기의 전북을 살려냈다. 또 '라이언킹' 이동국은 6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트리며 컨디션 조절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서 득점이 없었던 전북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항에 연패를 안겼다. 올 시즌 K리그 공격 포인트를 가장 많이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는 승리에 대한 집념을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득점 1위 에닝요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빠른 돌파를 시도하다 슈팅 기회가 오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중반 에닝요는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인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 거친 파울을 피해서 골 에어리어까지 들어간 후 재차 파울을 당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바깥쪽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노리던 에닝요는 전반 막판 다시 한 번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했다. 오른쪽 골라인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에닝요을 포항 수비수 신형민은 뒤에서 손으로 잡고 말았다.
결국 에닝요는 후반 45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서도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포항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그러나 수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포항은 후반 4분 상대 진영 골대 오른쪽에서 설기현이 낮게 깔아준 볼을 문전에 있던 정홍연이 밀어 넣으며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후반 7분 손승준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로브렉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포항의 공세를 막아낸 전북은 후반 15분 에닝요와 이동국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감각적으로 밀어준 볼을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동국은 수비와 경합하며 볼의 흐름을 이어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며 득점포를 터트렸다.
에닝요의 활약은 이어 그치지 않았다. 에닝요는 후반 21분 로브렉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결승골이 된 전북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전북은 후반 30분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로 위기를 맞았다. 전북은 후반 37 포항의 이진호에 추가골을 내주며 2-3으로 몰렸지만 육탄방어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4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3 (1-0 2-2)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45 에닝요 후 15 이동국 후 21 로브렉(이상 전북) 후 4 정홍연 후 37 이진호(이상 포항)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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