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사용 많은 직장인, ‘하지정맥류’에 취약!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06 15: 41

하지정맥류의 증가율이 가파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수술환자가 지난 2005년 이후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젊은 층도 피해갈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이제 노인 질환이라고 가볍게 볼 수만은 없게 됐다.
하지정맥류가 근래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층에게도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은 장시간을 앉아서 근무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다리에 압력이 가해져 하지정맥류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여성 환자들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최근에 유행하는 굽 높은 구두와 스키니 진은 몸을 압박하여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비만도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관리를 해야 하고, 저염식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버리고 자주 몸을 움직여 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의 초기에는 치료효과도 높고 치료도 간단하므로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부종과 피부궤양, 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수영이나 산책 등은 도움이 되지만, 다리에 힘이 실리는 운동인 조깅이나 등산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며 “만약, 자세변화 없이 자주 앉거나 서서 하는 일이라면, 틈이 날 때마다, 마사지를 해주거나 다리를 오므렸다 펴는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다리에 원인모를 통증이나 저린 느낌, 욱신욱신 쑤시거나, 다리가 무겁고 육중하며,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이는 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주민 원장이 제안하는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존요법은 원활한 정맥순환을 도와줌으로써 초기치료 혹은 예방차원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인 압박스타킹은 예방차원 및 내과적 치료를 원할 경우 혹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신체적 상황 및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부종만이 동반한 경우에 착용한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혈관경화요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내벽을 손상시키는 약물을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혈관 내로 주입한 후 외부에서 압박을 기해주어 혈관의 내벽을 유착, 혈관을 섬유화시켜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 후 즉시 보행이 가능하다.
최근 각광받는 시술은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해야만 하는 질환이다. 만약, 다리가 붓는 등의 초기증상이 보인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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