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나 싶더니 장마를 방불케 하는 비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비가 잦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비염 환자들의 시름이 더욱 높아진다. 높은 습도는 진드기와 곰팡이, 세균 발생률을 증가시켜 코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도 사용 중인 에어컨 바람도 비염 환자에겐 해로울 수 있다. 비염 환자에겐 되도록 자연바람이 좋지만, 더운 날씨에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면, 규칙적으로 청소를 해주어 청결에 신경 쓰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공기가 오염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을 통해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학적 반응을 말한다. 우리 몸은 각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물질에 대해 반응하게 돼 있는데, 어떠한 물질에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을 때 이것을 알레르기 증상이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개 맑은 콧물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등 3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발생률이 높아진다. 비염 증상이 완화되었거나, 완쾌된 사람도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에 노출되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염을 앓았던 사람들은, 평소 건강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은 “비염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어컨 사용 시 자주 환기를 시켜 공기가 오염되는 것을 막고, 곰팡이나 세균이 살지 않도록 자주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냉방 시에는 찬바람이 직접 닿는 것을 피해 콧속으로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비염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한 환경.”이라며 “집먼지나 진드기로 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청소를 자주 하고, 이불이나 쿠션은 세탁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주어야 한다.”고 비염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비염의 치료는 이러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이 기본이 돼야 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물리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최근 개발된 고약 치료제인 쾌비고는, 비염을 쉽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인기가 높다.
쾌비고는 혈위첩부법을 이용한 것인데, 이것은 혈자리에 고약을 직접 붙이며, 침구치료를 응용한 것이다. 이는 침과 뜸이 혈자리를 자극하는 대신 해당 약물이 혈위를 자극하여 약리작용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기의 흐름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이다.
쾌비고의 치료부위는 인당혈이 선택되는데, 이는 각종 비질환에 상용되는 주혈중의 가장 최근에 알려진 혈자리로서 양미간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해부학상으로는 비근 중에 있다. 이것은 해독시키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부은 것은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인당혈의 성질과 쾌비고의 약리작용이 같이 반응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비염치료는 면역력을 높여야 재발률을 떨어뜨릴 수 있고,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고, 꾸준히 운동을 하여 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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