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행 병역 미필자 10명…역대 5번째 다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06 16: 31

병역 미필자 수는 역대 5번째로 많은 인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선발 기술위원회를 열고 24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김태균(28)과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포함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24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선발 기준에 대해 조범현 감독은 "목적은 금메달이다. 금을 따기 위한 명단으로 짰다"고 밝혔다. 또 김인식 기술위원장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초 예상에는 미필자들이 상당히 많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력을 가장 먼저 보겠다"며 기량을 우선 순위로 꼽았던 조범현 대표팀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의 말에 따라 결국에는 병역을 미필한 선수가 명단에 들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4명의 엔트리 중 10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뽑힌 미필자로는 해외파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송은범 최정 김강민(이상 SK) 고창성(두산) 안지만(삼성) 양현종(KIA) 김명성(중앙대) 조동찬(삼성) 강정호(넥센)이다.
미필자 규모로는 역대 5번째다.
역대 가장 많은 미필자로 구성된 대회는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시작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었다. 주성노 감독이 이끈 엔트리 22명은 모두 미필자였고 금메달을 따내며 모두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22명에는 박찬호, 서재응 등 해외파 2명을 포함 프로가 12명, 아마추어가 10명이었다.
이 때 혜택을 받은 프로 선수로는 쌍방울 김원형, 해태 임창용, 현대 최원호, LG 조인성, OB 진갑용 등이 있다. 아마 선수로는 경희대 홍성흔, 동국대 박한이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14명씩의 미필자가 파견됐다.
22명 엔트리의 도하 때는 현대 장원삼, 두산 이혜천, 한화 류현진, LG 우규민, 등 7명의 투수와 롯데 강민호, 삼성 조동찬, KIA 이용규, 롯데 박기혁 등 7명의 야수가 뽑혔다. 하지만 대만과 일본에 잇따라 패해 3승 2패로 동메달에 머물러 병역 혜택을 얻어내지 못했다. 1998년 이후 병역혜택을 걸린 대회에서 유일하게 이를 성취하지 못한 대회로 아직 남아 있다.
2008년 베이징 때도 올림픽 때도 24명 중 14명이 미필자였다. 미국과의 예선 첫 경기부터 쿠바와의 결승전까지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신기원을 이룩, 금메달을 따냈다. 이 때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 등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병역의 혜택을 누렸다.
2006년 WBC에는 총 엔트리 31명 중 11명이 미필자였다. 이들은 예상을 깨고 멕시코, 미국, 일본 등을 누르며 세계 4강에 올라 병역법 특례조항으로 병역 혜택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콜로라도 김선우, 신시내티 봉중근, 보스턴 최희섭 등 3명의 해외파를 포함 삼성 배영수, 오승환, 한화 김태균, 이범호, SK 이진영 등이다.
동메달을 따낸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5명(롯데 손민한, SK 이승호, 해태 장성호, 두산 정수근, 경희대 정대현)이 혜택을 받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4명(현대 조용준, KIA 김진우, 김상훈, 인하대 정재복)이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강민-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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