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포터스, 부정적 언어 외치지 않는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12 08: 23

"오~ 나의 사랑 경남~".
경남 FC는 지난 11일 저녁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0-1로 패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와 홈 7경기 연속 무패 (6승 1무, 1PK승 포함) 기록이 모두 중단됐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는 9816명의 관중이 찾았다. 경기 시작 전에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미 오후에 거센 비가 내렸고 경기 중간에도 비는 추적추적 내렸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떠나지 않았다. 홈에서 폭발적인 경남 FC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것. 그만큼 창원에서 축구는 주말의 일상생활로 녹아가고 있는 중.
영어 축구교실 개설을 비롯해 연고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경남은 올 시즌 가족, 커플 시즌권을 모두 판매했다. 그만큼 가족단위 혹은 연인들이 축구장을 찾으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얻고 있는 것.
게다가 서포터스들은 경기장에서 거친 서포터스송을 외치지 않았다. 가족단위 관중이 많은 경기장 사정으로 인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기억만 남겨주기 위한 것.
구단의 노력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광역 연고 구단인 경남은 창원을 비롯해 진주, 양산, 밀양 등 연고 지역을 다닐 때마다 만원 관중을 동원하고 있는 중. 특히 진주에서 첫번째로 열린 경기서는 2만 5000석을 모두 채우기도 했다.
경남 김영만 사장은 "성적도 중요하다. 우리 팀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관중들도 경기를 찾고 있다"면서 "구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중들이 얼마나 즐거움을 느끼는가 하는 것이다.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축구가 뿌리 내리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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