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칼럼] 힘겨움이 만든 우울증과 불면증

우리는 늘 학교문제, 가족문제, 회사문제, 돈 문제 등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문제들을 들여다 보면 문제의 원인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힘겨움이 있을 수 있고, 가정이나 학업으로도 힘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는 나의 문제들, 즉 공부, 용모, 친구관계, 자신감, 원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 있습니다. 분명 이런 원하는 부분들이 충족이 덜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해야 하는 일을 못하고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럴 때 현재 생활에서 불편하거나 원하는 점이 있는지 차분히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휴식이 우울증, 불면증 치료의 명약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제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를 다 쓰면 충전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재 충전이 되어야 또 최상의 컨디션을 찾을수 가 있습니다. 충전이 무시된 현대인들은 자칫하면 충전기 자체가 고장나는 상황을 겪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무력감, 만성피로 등은 충전을 못해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제때 충전을 하면 이런 병이 없지만 충전이 충분하지 않은 채 에너지를 소비하다 보면 이런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우울증은 제발 좀 쉬고 여유를 부리라는 몸의 강한 신호인 것입니다. 불면증 역시 휴식과 충전을 계속 무시했을 때 충전지 자체가 고장 나는 최악의 상황인 것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 보다 충전기가 고장이 나면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치료이구요. 평소에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휴식을 취해주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힘겨운 마음의 해법은 휴식입니다. 휴식을 안 하면 일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휴식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수면처럼 밥 먹는 것처럼 휴식 없이는 살수가 없습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비슷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분주한 부류들을 2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짬을 내어 휴식을 하는 부류와 휴식 없이 사는 부류….

후자는 휴식이 없기에 짜증과 분노와 불안이 빠져나갈 수도 없습니다. 이 하수도가 막히면 결국 내 몸이 상합니다. 이 쓰레기들과 불안 분노 등의 노폐물들이 넘쳐서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갑니다.

휴식이 가장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1주일에 2시간을 확보하셔서 매일 저녁 30분이든 점심시간이든 토요일 오전이든 나의 휴식을 확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은 변화는 큰 여유를 만들어 주고 이 여유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들과 창조적인 사고가 나올수 있습니다. 꼭 휴식의 힘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치료라는 부분은 원치 않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나의 관성과 습관에서 빠져 나오는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계기가 필요하거나 스스로 힘들거나 시간을 앞당기고 싶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통해 상황을 객관화 하고 숨겨진 힘을 찾아내고 함께 현실을 탐구하고 약초나 침의 힘으로 에너지를 고양시키고 힘겨움을 회복시키고 삶에 대한 기술을 탐구하고 이런 것들이 현실에, 현재의 힘겨움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정신적 피로에 좋은 처방은 ‘귀비탕’입니다. 용안육과 백복신이란 약재로 가슴을 시원하게 내리고, 마음을 편안히 해줍니다. 인삼과 황기, 당귀 등의 보약이 있어서 기운도 내주고, 원지와 목향으로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지요. 여기에 향부자란 약재를 첨가하면 이랫다 저랫다 하는 생각의 뜨고 내림을 가라앉혀줍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