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시즌 28호'LG,SK 꺾고 3연패 탈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4 21: 24

비록 4강에 탈락했지만 LG 트윈스는 경기 전 박종훈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이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SK 와이번스 역시 1위를 확정 지었지만 단일 시즌 팀 최다승을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덕분에 쌀쌀한 가을 바람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있었다.
LG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시즌 19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김광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조인성의 선제 결승 투런 홈런포 덕분에 SK를 5-2로 물리쳤다. '대도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대형은 도루 3개를 추가하며 도루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승리를 거둔 LG는 57승 4무 70패로 6위를 달렸고, 선두 SK는 83승 2무 46패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 시켰다. 이어 박경수와 박용택이 각각 삼진과 1루수 앞 땅볼로 아웃 됐으나 4번 조인성이 SK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120km)를 힘껏 걷어 올려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조인성은 시즌 28호 홈런, 107타점째를 기록했다.
LG는 2회와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아냈다. 2회에는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김준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대형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에는 '작뱅'이병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을 만들었다.
SK는 LG 선발 김광삼에게 6회까지 꽁꽁 묶였으나 7회 바뀐 투수 이동현을 공략해 추격을 시작했다.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7번 정상호가 이동현의 초구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26km)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정상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6호를 기록했다.
SK는 9회말 선두타자 안치용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바뀐 투수 LG 마무리 김광수를 상대로 최정이 또 다시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LG가 5-2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김광삼은 SK 강타선을 상대로 2회 만루 위기를 잘 극복하며 6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여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김광삼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이날 최고 구속 142km 직구가 낮게 제구 됐다. 그러자 우타자를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좌타자에게는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1이닝만 소화했고, '큰'이승호가 4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제춘모는 2005년 5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⅔이닝을 던지고 5년 4개월여 만에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⅓이닝 동안 사사구 한 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4개나 솎아내며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2009년 8월 4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한 타자를 상대했다.
한편 LG '슈퍼소닉' 이대형은 이날 4타석 1타수 1안타 사사구 3개로 100% 1루에 출루해 도루 3개를 추가하며 롯데 김주찬을 제치고 도루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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