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수술 걱정에 치료 미루시나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5 11: 34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제법 쌀쌀해지면서 병원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평소 허리건강이 좋지 않거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허리질환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부쩍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계절도 바로 이때다.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들이 수축되고 경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척추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허리통증에 시달리는 환자 대부분이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걱정’ 때문에 병원방문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허리질환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할 정도다. 허리수술은 다리에 감각이 없고 마비증상이 느껴질 때, 다리 근육이 점점 위축될 때, 대소변 장애가 있을 때 등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극심한 경우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시술법이 ‘경막외내시경요법(척추내시경 신경성형술)’이다.
허리통증은 주로 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부종, 혹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좁아진 신경관 등이 신경을 압박하여 유발된다. 신경 주위에 자라난 필요 없는 근육들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막외내시경요법은 이 같은 허리통증의 원인을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며 시행할 수 있는 허리디스크의 4세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면을 통해 2mm정도의 가는 내시경을 삽입, 신경염증이나 부종, 군더더기 살 등의 요통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원인을 직접 제거하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디스크탈출증, 척추관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요통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 후 통증이나 저린 증세가 지속되는 환자들의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여러분병원 김정수 대표원장은 “경막외내시경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치료효과와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며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요통 치료에 부담이 없으며 주변조직에 상처나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시술시간도 20~30분 내외로 짧으며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치료 후 하루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일주일 정도는 무리한 허리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허리통증의 경우 치료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근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분병원 김정수 박사는 “허리근육의 근력이 강해져야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각종 허리부상이나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며 “가볍게 걷기나 수영 등이 허리근력 강화에 좋지만, 등산이나 걸을 때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속에서 하는 수영 역시 체중의 부담을 줄이면서 허리근력을 효과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지만, 평영과 접영은 오히려 심한 요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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